땅콩(Arachis hypogaea L.)은 1년생 콩과작물로 열대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재배되어 왔으며,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유지작물(oil seed sop)중 하나이다[1,2]. 땅콩은 꼬투리가 땅속에서 형성되므로 생육기간 중 토양병원균에 감염되면, 방제가 어렵고 땅콩의 수량과 품질이 심각하게 저하된다[3]. 국외의 경우, 땅콩에 주로 문제가 되는 토양 전염성병으로는 Ralstonia solanacearum에 의한 풋마름병과 Pythium myriotylum, Fusarium oxysporum에 의한 시들음병 등이 알려져 있으며[4,5], 최근에 국내에서도 풋마름병의 발생이 보고되었다[6]. 한편, 식물의 뿌리와 지제부의 줄기를 침입하여 조직을 썩게하고 지상부의 마름(시들음) 증상을 유발하는 Macrophomina phaseolina에 의한 균핵마름병은 최근 콩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고온성 병으로 국내에서는 2020년도에 콩에서 발생이 보고되었다[7]. 국외에서는 땅콩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8],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발생이 확인되지 않았다.

2021년 8월 익산(35°56'38.5"N; 126°59'36.8"E)의 땅콩 재배 포장의 1-2%의 땅콩 식물체에서 지상부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시들고, 마르는 증상이 관찰되었다(Fig. 1A and B). 시들음 증상을 보이는 식물체를 뽑아서 확인한 결과 지제부의 줄기와 뿌리가 갈색이나 검은 색으로 부패되고, 부패된 조직의 내에 소립균핵이 형성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병을 유발하는 병원균을 분리하기 위해 식물체의 지제부를 1 cm 크기로 절단한 뒤, 70% ethanol로 1분간 표면소독한 다음 멸균수로 수차례 세척한 후, 감자한천배지(potato dextrose agar, PDA; Difco, USA)에 치상하고, 30℃에서 배양하였다. 치상한 이병조직에서 배양 3일 후 정도에 연회색의 균사가 자라 나오기 시작하였는데, 자라나온 균사의 끝부분을 채취해 PDA배지에 2회 계대배양하여 순수분리하였다.

재료 및 방법